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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잘 다녀왔어요~~아논님,양부장님,감사해요~~
  글쓴이 : 팥쥐     날짜 : 09-06-13 00:30     조회 : 443    

6박8일의 방콕~푸켓 여행이 꿈을 꾼듯 지나갔네요. 오늘 아침 6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비몽사몽 하루를 보내다 감사한 마음이 일상에 묻히기 전에 부지런히 왔어요~~

사실 여행 초반엔 자잘한 사건사고가 있어서 그리 유쾌하지 못했어요. 
방콕의 왕궁에서 남편이 신발을 도둑 맞았고(에메랄드 사원에 들어갈 때 벗어두었는데 정말 눈깜짝할 새 없어졌어요. 남편이 다시는 방콕에 안간답니다ㅜㅜ),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관광객이라고 바가지 씌우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여행을 즐길 수 없었거든요.  

그러다 푸켓으로 넘어갔는데 명성과 칭찬 일색의 후기만 믿고 선택한 힐튼이 실망스러우니~~
방콕에서 지은 지 얼마 안된 새 호텔에 있다 힐튼을 보니 온수,냉수 분간도 안가고(어느 쪽을 틀어도 미지근한 물만 나왔죠ㅜ)
개미는 침대와 옷을 가리지 않고 구석구석 누비고 돌아다니고 침대는 삐걱삐걱,침구는 눅눅한 게 정말 힐튼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죠.(저 절대로 까칠한 사람 아니에요)  

프런트에 얘기하니 하우스키퍼와 엔지니어를 보내는데 소독하고 욕실 손봐 준답니다. 별 문제 없다는 태도에 너무 기가 막히더군요. 
손님 맞을 준비가 된 상태에서 사람을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나흘 밤 자는데 고쳐가면서 있을 수는 없잖아요. 프런트에 여러차례 전화한 끝에 방을 바꿔주겠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미덥지 않더군요.
역시 기댈 곳은 시골집뿐~ 아논님께 무작정 전화했는데 사정을 이해해주시고 기분좋게 해결해주셨죠. 넘넘 감사해요. 
낯선 여행지에서 전화해 하소연할 데가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하던지...
카이섬 투어도 바로 전날 말씀드렸는데 잘 다녀올 수 있었죠.
아논님,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이후로는 한결 여유있게 기분 좋게 잘 쉬다 왔어요.  

근데 태국 사람들 원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데 둔한가요?
미안하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ㅜㅜ

어제는 5시30분 ROH 픽업을 받기로 했는데 45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거예요. 로비에 사정을 말하자 픽업 맡고 있는 월드트래블에 전화해주었는데 가는 길이라고 기다리래요. 
다행히 조금 후에 와서 공항에 가는데 문제없었지만 화난 사람처럼 인상쓰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더군요.
제가 겪은 몇몇 사례를 보고 전체를 말할 수는 없는 거지만 전 정말 사과하는 사람을 못 봤어요. 원래 그런가요?? 

양부장님,덕분에 잘 다녀왔어요. 감사해요^^
귀국편 TG222와 TG656 환승이 걱정이었는데 제 시간에 잘 뜨고 내리고 시간도 적당해서 좋았어요.
내심 연착되거나 시간이 촉박해 애 안고 뛰어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거든요.  


아논   09-06-13 11:18
안녕하세요?팥쥐님...
늘 생각하는거지만 여행은 여행지의 풍광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사람에 따라 그 만족도가 결정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왕궁이 아무리 볼것 없어도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았다면 그 왕궁 자체가 좋아지지만 아무리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했어도 그 곳의 사람들이 아니였다면 그 좋았던 왕궁은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게 되는게 바로 우리네 마음일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곳에서 실수가 일어날 수 있구 하다보면 잘못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수와 잘못을 우선 정중하게 인정하고 그에 대한 조속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 그 실수와 잘못도 더욱 큰 만족과 칭찬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힐튼도 룸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어차피 남는 객실 바로 다른 룸이나 시원하게 업그래이드를 해 주었다면 팥쥐님의 힐튼에 대한 생각은 애초 실망에서 바로 믿을만한 호텔,만족된 호텔로 기억될 수 도 있었는데 애초 문제에 대한 대응에서 이미 더욱 큰 실망을 안겨준셈이겠지요..

물론 제가 호텔측에 5성급의 숙소 직원이 투숙객에게 손님이 없어서,룸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댄다는 것은 자신의 호텔이 3성급이나 심지어 게시트 하우스같은 곳이라고 말하는것과 뭐가 다르겠냐고 정중하게 투숙객의 입장을 설명해 주었지요.아마 제가 강한 어투로 어떻게 이럴수 있냐며 흥분하거나 화를내며 컴플레인을 했다면 태국인의 자존심으로 그 어떤것도 얻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로 자존심이지요..
절대라고 한다면 안되겠지만 대부분의 태국인들이 사과에 약합니다..
특히나 잘못이 자신에게 있으면서도 자신을 몰아세우거나 큰소리 또는 흥분한 상태에서 뭐라하거나 한다면 오히려 그런 우리의 행태를 두고 뭐라하기도 하는 적반 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태국에서는 절대 안정하셔야 하구 흥분하는 사람이 지게 됩니다..
제 경험으로 얻은 태국인을 상대하는 비법이 있다면
1.늘 웃는 얼굴로 절대 흥분하지 않는다..
2.차라리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그럴수도 있다고 인정을 해 주고 상대의 편에 서 준다.
3.상대의 잘못을 직접 꼬집어주기보다는 이렇게 했으면 더 좋을을것이다라고 내 의견을 상대에게 알려준다==>이 경우 열이면 아홉이 맞다구 맞장구를 치더군요..그럼 일 해결은 다 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여행은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구 그 사람에 의해 더욱 깊은 정을 맺기도 하구 그 사람으로 다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곳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골집 여행사의 여행 경영 이념은 바로 "여행을 통하여 정의 고리를 이어가는 여행사"입니다..

다시 찾은 시골집에서 감사의 인사를 듣게 되어 기쁩니다..
이런 저런 실망으로 다시 태국에,푸켓에 오시게 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오시게 되면 다시 시골집을 들러주시길 바랍니다..
늘 넉넉한 인심과 정이 있는 시골집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족분들 행복하시구요...남편분의 신발은 사셨는지 모르겠네요..^^그덕에 새 신발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바꾸어 생각하면 맘이라도 편할것입니다..
행복하세요..^^
양부장   09-06-15 12:53
잘 다녀 오셨군요...
근데..무슨 곡절이 이리도 많답니까...
제가 태국에서 처음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을 그대로
보고 느끼고 오신것 같네요..
아논님 말대로 오랜 경험에서 노하우가 생기면 몰라도 이해하기 힘들때도 많았네요..
즐거워야 할 가족 여행이 유쾌하지 못한 일들이 있어서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신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공항 샌딩까지...
10년 액땜을 했다고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허허 웃어 버릴수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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