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국전에 전화드려야지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냥 와버렸네요.
토요일에 무사히 잘 귀국했구요 어제 오늘 꼬박 쉬고있는데도 여독이 잘 풀리지
않네요. 올때는 방콕공항이 그리도 넓은지 모르고 구경하다가 막판에 어찌나 뛰었던지
final call나고서도 검역에서 줄이 길어 어떤 유럽부부에게 양보받아서 겨우 탑승했
답니다.
첫날부터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시골집 덕분에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고 편안
한 여행이었습니다. 양실장님께서 비행기 좌석도 좋은곳으로 예약해주셨고 키즈밀도
미리 신청해 주셨더라구요. 그리고 아논님 덕분에 숙소도 좋은곳에서 지냈네요. 매일
매일 사진으로 남겨도 또 찍을 거리가 생기더라구요. 씨사이드는 옆으로만 지나가서
모르겠는데 레이크사이드 정말 쾌적했어요. 방에 욕조가 있어서 더 좋았구요. 한국인들
많지 않아서 더 마음이 편했다는^^ 밀레니엄은 정말 현대적이고 아기자기 예쁘게
꾸몄더라구요. 메리엇은 음식이나 서비스가 아주 좋았어요. 인테리어도 궁전처럼 뭐든
스케일이 크고 하나하나 예술작품같더라구요.수영장도 잘되있어서 신랑이나 민아나
특히 신나게 보냈네요. 수영장에서 얼음물도 계속 갔다주고 과일도 주고 룸에도
과일 서비스를 해주더라구요. 조식도 다양하고 입맛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하루 더
계획할 걸 하고 아쉬워했습니다. 대신 밀레니엄은 아이가 과자를 많이 흘렸음에도
개미 한마리 못봤는데 메리엇은 과일국물 한방울에 작은 개미들이 우글거려서 깜짝
놀랐었네요.
환타씨쇼며 섬 투어도 전부 성공적이었어요. 팡아만, 카이섬 다 환상적이었구요 카이섬
에서 신랑은 더 있고 싶어했는데 제가 힘들어서 일찍 나왔어요. 투어 스텝분들도 전부
활기차고 재미있으시더라구요. 사진도 찍어주시고 민아랑도 잘 놀아주시고 ....
참 빌리 아저씨 운전도 안전하게 해주시고 설명도 잘 해주시고 급하게 코끼리 타는
일정을 잡았는데 스릴있고 좋은 추억거리가 되더라구요. 민아는 한국와서도 계속 코끼
리 얘기를 하네요.
암튼 일주일동안 화창한 날씨까지 뒷받침 되어주어서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잘 진행됐
었네요. 그동안 여러모로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신랑이
피피섬 못가본걸 매우 아쉬워하기에 다음에 가게되면 또 시골집에 부탁드릴께요. 에구
푸켓에 얼마 있지도 않았었는데 벌써 그 공기 그 바다 신선한 과일들이며 향내 선한
얼굴들이 그리워지네요.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