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19일까지 푸켓에서 잘 쉬다 온 현정현입니다.
마지막날 공항에서 아논님께 인사 드리고 싶었는데, 임대한 폰 배터리가 다 된 바람에 결국 마지막 인사를 못드렸습니다.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인사 드립니다.
떠나기 전엔 걱정이 많아 잠도 설치면서 글 올렸었는데, 다녀오고 보니 괜한 염려를 했던 것 같아 웃음이 납니다.
음식도 입에 잘 맞아 잘 먹고 잘 쉬다 왔습니다.
모든 게 기대 이상이었고, 이 모든게 시골집을 통해 진행한 투어 덕인 것 같습니다.
첫날 팡아 투어는 아논님의 말씀 대로 판와카누사를 이용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투어 직원들 모두 친절하고 너무나 유쾌한 사람들이라 낯선 사람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투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알아서 먼저 사진 찍어주겠다고 하고, 포즈까지 이렇게 저렇게 잡아주시구요.
유창한 한국말은 아니지만, 다들 한두마디는 기본으로 하시는 것 보고 놀랐습니다.
정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긴 하나봐요. 특히 사진 찍어주실때마다 '하나~둘~셋~'하는 거 보고 어찌나 웃었는지요.
특히 투어 후 돌아오는 배위에서 그들이 여행객들에게 보여준 춤과 노래, 열정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게 해줘서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피투어는 당일 파도가 높아 스피드 보트를 타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릴만점, 재미만점이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멀미로 고생을 했지만 저희 부부는 재밌다며 소리 지르고 웃느라 목소리가 다 잠겼습니다.ㅎㅎ 나중엔 엉덩이가 좀 아프더군요. 하도 통통 튀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그 맑은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파도 때문에 마야베이를 못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기상 문제 때문이니까 패스~
원래는 그 다음날 일정으로 사이먼쇼를 생각했는데, 전에 일정에 대해 질문했을 때 아논님이 피피투어가 다른 일정에 비해 체력소모가 크다는 말씀을 했던지라 현지에서 상황 봐서 결정을 할 참이었습니다.
역시나 아논님의 말씀대로 피피가 체력고갈이 많은 모양입니다.
결국 다음날은 피곤해서 사이먼쇼는 포기하고 호텔 수영장에서 푹 쉬면서 체력 충전도 하고 오후에는 파통 이곳저곳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힘들면 발마사지 받으면서 또 쉬고... 해질녁엔 파통비치에 우리 부부 발자국도 쾅 찍고 왔습니다.
아논님의 조언 덕에 저희 부부 스타일에 맞게 일정 조정을 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날 오리엔탈마사지 픽업을 놓쳐 아논님께 전화드렸었는데 바로 해결해되는 것 보고 이래서 사람들이 시골집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날 푸켓 투어때 저희 가이드(?)였던 '빌리'라는 기사님도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사실 기사딸린 차량을 빌리는 거라 운전만 해시는 줄 알았는데, 같이 다니시면서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체엠스파 도착해서는 먼저 리셉션 가셔서 이것저것 말씀해주셔서 저희가 할 거라고는 바우쳐 내미는 것 밖에 할 게 없더군요.
저희보다 먼저 움직이셔서 배려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모습 참 인상 깊었습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영어 실력이 유창하지 못해 그러질 못한 점이 아쉽군요.
아, 그런데 시골집에서 임대했던 폰은 사용량에 비해 배터리가 정말 빨리 닳더군요.
마지막날은 전날밤 배터리충전을 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에 부모님과 통화 도중 전화가 끊기는 바람에 부모님이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저희가 귀국할때까지 엄청 걱정을 하셨다는...
다음에는 수명이 긴 놈으로 부탁드립니다.ㅎㅎㅎ
내후년쯤 어른들 모시고 다시 여행할 생각인데, 그때도 잘 부탁드립니다.
늘 번창하시고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