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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련한 추억속의 "위찟"
  글쓴이 : 푸켓토바기     날짜 : 10-04-09 13:36     조회 : 565    

빽빽이 들어서있는 고무나무 숲 사이로 작게 나있는 오솔길을 조금 지나면 초록의 키작은 잔디밭 위로는 야자수가 늘씬늘씬하게 뻣어있고..
그 뒤에 살며시 옆보이는 파아란 바다..
그 밑으로 양쪽 나무를 기둥삼아 해먹이 바닷바람에 흔들거리는....
상상만 해도 좋은 그런 곳의 모습 그것이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위찟의 모습이다.

태어나 첨으로 비행기를 타던 날그 첫비행기가 푸켓행 비행기였다.
아직 호텔이라는 곳의 방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그렇게 가이드를 하던 시절..
미숙아 쌍둥이 형제를 포함 세아이를 기르느라 정신없이 생활하는 한국의 형님 내외분을 모시고 처음으로 내돈 주고 자본 푸켓에서의 첫 외박 숙소였다.

늦은 오후 도착해서 그 잔디밭엔 커다란 기름통 반을 잘라 만든 숯불구이통에서 돼지고기 지글지글 익어가고..
그 숯불고기와 뒤로 펼쳐진 석양을 안주 삼아  한잔의 술잔을 기울였다.
그날 저녁 세 아이의 엄마.아빠로 바쁘게 살아가시는 형님 내외분에게 신혼 기분을 내라고 통나무 기둥위에 지어진 작지만 운치 있는 방갈로를 시원하게 내주고...
그 즈음 살고 있었던 그저 평범한 월 3000바트짜리 우리집과 별반 다를바 없는 패밀리 방갈로에서 정작 신혼인 우리들은 형님댁 세이들과 함께 잠을 잤다.
혹여 작은 매트리스에서 떨어질세라 그 세 아이 끼고 한방에서 뒤치락  밤을 보냈던 곳...

단돈 1000바트에 방 두개, 300바트에 야자나무 아래서 바다를 한껏 즐기면서 숯불에 구운 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간판 조차 보이지 않는 그래도 인근 라와이비치를 지날때면 한번씩 떠오르는 아련한 추억이 있는 그곳이 내 머리속에 "위찟 방갈로"였다.

작년에 새로 리조트로 변신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래저래 시간 못 맞추다가 이번 주말 시간을 내어 다녀왔다.

외적으로는 업무상으로 가는 인스펙션...
내적으로는 아련한 내 기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
항상 아이들을 동반하여 정신없이 보낸 단 1박의 호텔들...
2박은 당연히 안되겠지?
그래 당연히 안되는것아디...
그래서 이번에는 얼마나 변했을까? 더 이뻐졌을까? 하는 기대감과 혼자만의 아련한 추억의 되새김질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이른 시간 먼저 일차로 출발하기로...

도착해 보니 도로앞에 분위기 있는 간판이 달려 있고, 초입엔 보이지 않지만 양쪽 고무나무들 뒤로 원형 마당으로 리조트가 시작된다.

시계가 10시 10분을 지나고 있다.
오늘 안내 해주기로 한 매니저가 보이지 않는다.
마침 차를 내오던 직원이 매달 첫째,셋째주는 리조트 청소의 날이라는 설명을 해준다.
해변가, 리조트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나무들사이등등의 쓰레기를 치우고, 방역을 하는날이란다.. 호텔직원으로 립셉션 직원 2인을 제외한 호텔 전 인원은 쓰레기를 주으러 갔다는....^^

시원한 차 한잔에 뜨거운 땡볕에서 흘러내린 땀을 식히고 있자니 매니저가 온다...
오늘 묵을 곳은 당초 예약객실인 디럭스룸이 아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프라임 풀빌라라고 설명을 해주더니.. 다만 객실이 아직 청소중이니 우선 인스팩션부터 하면 어떻겠냐는 매니저의 말씀~

업그레이드인데 이런들 어떠고, 저런들 어떠랴....^^
일상에 찌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지금 당장 자신이 하는일이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듯이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오늘 지금만큼은 여행사에 근무하는 것이 행복해지려고 하는 순간이다..ㅋㅋ

그다지 많은 객실을 가진것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부대시설을 가진것도 아닌데 위찟은 양손에든 가벼운 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정말 없는게 없는 그런 느낌이 든다..
다녀와 다 풀어 놓으니 용량이 재법 된다..
빌라객실들과 부대시설 상세 정보는 따로 리뷰란으로 이사를 시켜야 할듯 싶다.

호텔은 총 92여개의 룸으로 디럭스룸, 프라임풀빌라, 위찟풀빌라, 패밀리빌라로 나누어지는 객실과 그 외 호텔 부대시설인 스파, 키즈클럽.인터넷카페.휘트니스를 겸한 Rotunda, 타이식당인 더반윗찟, 풀장, 조식레스토랑등등의 안내를 받았다.
오늘 투숙할 프라임 객실과 풀부킹인 패밀리 풀빌라를 뺀 나머지 객실인 디럭스룸과 윗찟 풀빌라를 꼼꼼히 둘러봤다.

사람이란 참으로 이기적인 동물이다..
윗찟을 본 순간!
아...
이왕 주는건 이방으로 주지...ㅠㅠ
그런 생각도 잠깐사이 혹시 프라임이 더 좋으면 어쩌지 하고 머릿속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저울질을 하는거 보면 말이다..

일단 호텔내 부대시설은 위치만 확인하고 호텔 직원없이 혼자 돌아보면서 직원들의 서비스 컨디션을 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호텔들을 안내를 받고 기대반 궁금함 반을 가지고 투숙한 프라임 객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좋다!!!”
다만 나의 머리는 바로 전 보고 왔던 윗찟에 좀더 가까이 가 있었다..
"위찟으로 가겠다고 함 슬쩍 이야기 해 볼까?" 라는 잠시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래도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지 그렇게까지...하면서 나름 내 자신을 달랜다..

프라임 풀 빌라는 2층 구조, 2층 풀장을 기본으로 1층 다이닝을 할수 있는 거실, 2층 풀장과 붙어있는 침실이다..
그러나 이런 구조는 총 13개의 객실중 3방이고, 나머지 룸은 1층이 침실, 2층이 다이닝을 겸한 거실과 풀장이라고 한다.

침실앞 개별 풀장있고, 그 풀장 건너로 보이는 바다...
이렇게 2층에 침실이 있으니 아침에 일어나 바로 수영장 넘어 바다를 볼수 있으니 운치는 있어 좋아라 했지만 나중에 우리집 세 아이들이 합류하고 보니 1층이 침실, 2층이 거실인것이 공간 활용엔 훨씬 좋아보인다..

혼자있음 왠지 허전할꺼 같았으나 천.만.만.만.의 말씀이다..
향이 좋은 헤이즐럿이면 더 좋겠지만 그런들 어떠리..
뜨거운 커피한잔을 타서 풀장에 발 담가 놓고 바라보는 바다...
라와이가 이렇게 이뻤나?
잠시나마 참 행복한 순간이다..

아이들이 오기전에 일단 주변 정리를 해 놓고 방을 나선다.호텔의 경우 일반적으로 조식만 가지고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므로, 리조트 인스펙션을 올때면 비싸긴 하지만 꼬옥 리조트내에 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하나의 버릇이 되었다...
식당으로 향한다..
내가 있는곳은 빌라 44호...그저 내려가기만 하믄 된다..

초록이 둘러져 있고 저 멀리 보이는 바다를 향해 있는 오솔길을 걸어 내려간다.

그 길로 바로 돌아서니 수영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로비가 호텔에 가장 높은 정상이라면 수영장은 가장 아래 비치를 끼고 있고 그 옆으로 풀바와 메인 레스토랑이 일자로 하여 위치해 있다.

수심에 따라 풀장은 계단식으로 3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레스토랑은 복층 구조로 해변에서 가장 안쪽은 실내, 그리고 실외, 마지막으로 사진속의 보이는 건물 바다와 가장 가까운곳이 풀바이다..

요새 미니시리즈 파스타에 꽂혀있는 난...왠~~지 그 파스타 여주인공이 가장 잘 한다는 "봉골레"라는 것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런....
그러나 스펠링을 모른다. 먹어본적도 없다...정말 무식이 죄다...ㅠ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다가온다...
아는 스파게티 한 접시를 주문하니 다른건 안 먹을런지, 시원한 음료를 먹지 않겠냐고 물어온다...
아그들도 없이 혼자 먹는 점심을 좀 럭셔리 하게 먹고 싶은 욕망도 없는것도 아니었으나 살림하는 여자의 본성이 나온다..
" 음...그냥 물 하나~~"
주문을 받고 난 직원이 투숙하고 있는 객실을 묻는다..
그러더니 대뜸 혹시 빌라 44호에 묵지 않느냐는???
혹시 이곳 매니저가 인스펙션 온다고 인폼을 주었나 하는 생각도 잠시..
어떻게 알았느냐는 내 질문에...
오늘 호텔 투숙객중 한국인은 44호 하나뿐이라는 설명을 한다..
그 외 투숙객은 현재 유럽과 태국인 2객실이라며 알게된 이유도 설명해준다.
아...
별거아니지만 왠지 보이지 않는 투숙객에게도 신경쓰고 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전달된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면서 시선을 돌려보니 내 테이블 건너 끝에 거금(?) 커플당 4000바트짜리 타이쿠킹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생각해보니 호텔에서 기념 촬영을 해주고, 호텔이름이 있는 커플 에이프런을 주고, 대여섯가지 음식이 끝나면 자신들이 만들어본 음식을 먹기도 하고, Thai cooking class certificate을 준다고 하니 그렇게 비싼건 아니겠다는 생각도 든다..
추억도 만들고, 점심도 해결하고...
흠....
그러나 누군가 내게 해보겠냐고 묻는다면 세아이의 짠순이 엄마는 아마도 못할것이다..
그저 부러움의 대상인것이다...ㅠ

그뎌 스파게티가 나왔다..
파스타라는 드라마에서 보면 스파게티가 나오기 전에 꽁짜 빵도 주더니만 코스가 아니라서 그런지 데코레이션처럼 얇은 마늘빵 한조각 꽂힌 달랑 스파게티 한접시와 물 한병..참으로 썰렁하다.
객실에 가믄 6병이나 꽁짜로 넣어둔 같은 물을 65바트, 스파게티 250바트로 세금.봉사료 포함하니 370바트가 조금 넘는다..
맛은 그런데로 만족~~
한줌 밖에 안되것 같더니 다 먹으니 그런데로 요기로는 충분하다...

배를 채우니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왠지 그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안으로 나도 들어가고 싶다는 간절함에...

그러나 높은 신발로 2시간정도 돌아다녀 피곤한 발로 더 돌아다니긴 힘들듯...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맨발로 잔디를 밟아본다..
생각보다 부드럽다...

풀바 바로 앞의 무료 대여하는 카누가 있는 엑티비티 오두막(?)과 구기놀이를 할수 있는 네트가 있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손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인다...
이 땡볕에 몸을 드러내 놓고 잠을 자는 사람...
해먹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서 책을 읽는 사람




그들과 함께 동화 될수 없이 그저 일을 위해 이곳에 온게 슬퍼지는 현실이다..
그렇게 이쁜 바다를 보면서 걷고 또 걷고...
지금 보니 윗찟 풀빌라는 윗찟풀빌라 앞에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비치프론트라도 디럭스 비치프론트보다도 이쪽 바다가 훨씬 이뻐보인다.

그렇게 맨발로 둘러둘러 다시 방으로~~
이쿵...
잔디였을때는 모르겠더니 길바닥은 햇볕을 잔뜩받아 뜨거운데다가 올때 내리막이던 길이 갈땐 오르막이니 힘이 든다...
잠시 오솔길 사이 의자에 쉬어간다..
또 봐도 질리지 않은 자연의 푸르름이다.

도착한 객실에서 아이들이 오면 배가 고플 것 같다 우선 1112번인 피자컴퍼니에 전화해서 피자, 치킨윙, 마늘빵, 콜라를 주문 했다.
옷장에 옷들 정리하고, 아래층 거실 사진찍고 오니 전화가 온다..
로비에 피자가 와 있단다...
시내 우리집도 30분도 넘게 걸리던데, 라와이 로터스 매장내 피자체인점이 있어서인지 20분도 안되어 도착했다.
가지러 올지 아님 호텔에서 방으로 가져다 줄지 묻는다...
호텔측에서 피자를 시킬 경우 일단 피자값을 미리 지불해 주고 객실로는 따로 차지없이 직원이 배달해 준다고 한다..
아이들 마중도 갈 겸..로비로 간다...

피자 미디엄사이즈 하나, 마늘빵, 치킹윙 4조각에 299바트, 콜라 500CC +15바트, 그리고 프로모션중이여서인지 치킹윙이 1+1이라는 말에 12조각짜리로 해서 두 박스를 주문했다.
배달비 30바트를 포함하여 545바트를 지불하고 나니 아이들과 아이아빠가 들어온다..

객실로 들어온 아이들...
와...
와...
하고 연신 탄성을 낸다...

울 막내 정하는 여기서 산단다...
"정하야 여기서 살아도 되긴 하는데, 여긴 부엌이 없어 엄마가 밥을 못해...
그럼 정하는 밥은 어떻하지? 안 먹어도 돼?"
울 정하대답...
"음...음..그럼 엄마가 집에 가서 밥을 가져오믄 되잔아여..."라는...ㅠㅠ
참 쉽다...ㅋㅋㅋ

아이들 수영복을 입혀 일단 큰 수영장으로...
보고 배운건 있어서인지 도착하자마자 비치타월부터 가지고 온다..
조그만 녀석이 보이는것도 많다...ㅋ
바닥이 뜨거워 맨발로 오기 힘든지 비치 파라솔 의자를 징검다리 삼아 온다...
자식 잔머리는...^^

아직은 해가 뜨거워서 일까 수영을 하는 사람보다 수영장을...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 남자의 시선을 빼앗은 것은....이쿵...아저씨 아프겠습니다..ㅋㅋ
아무죄도 없이 보는 내가 미안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바다를 바라보는건 울 남편도 마찬가지
멀리 바다를 바라보는 남편을 불러 카메라를 흔들어 보이니...
이상한 포즈를 취한다..
나중에 울 신랑 왈 "달력 사진 같지 않냐?"
헉...

잠시 수영을 하던 아그들이 배가 고프단다...
왠지 수영장에선 사온 음식을 펼쳐 놓고 먹긴 미안할듯...
그렇다고 여기서 시켜 먹는다면???예산이 오버되겠다 싶어 객실로 가서 피자를 먹기로..

돌아온 객실에서 500바트어치의 행복꾸러미를 풀어낸다..
그 행복꾸러미는 500바트로 끝나지는 않을듯...
휴...
울 남편 1층까지 내려가시는 수고도 아끼지 않은채 미니바 맥주를 전부 가지고 올라오신다..
이 남자 마눌은 점심에 돈이 아까워 땡모빤하나 안 먹고 아실라나 모르겠다..ㅠ
그래도 좋단다..^^


그렇게 피자로 요기하면서 침실 밖에선 수영하고, 침실안엔 텔레비전과 PMP를 연결해서 못다본 파스타를 보면서 그렇게 늦은 오후 시간을 보내고...
해지긴 조금 이른 시간 아이들과 키즈클럽으로...
다양하게 갖춰진 소꿉놀이에 아이들이 넋이 나가고, 키즈클럽 수영장 건너편을 바라보니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그 바닷가에선 몇몇사람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줍고 있는것이 보였다. 우리 두사람은 아이들을 키즈클럽에 놓고 물빠진 바닷가로 향했다.
어디서 모인것인지 새들이 열심히 무엇인가를 먹고 있다.

울 남편 왈 “저 사람들 조개 줍나보다, 새들도 조개 먹는거야”라는..
그런데 새가 조개를 먹는것이 맞는지 원....
다가가 바닷가에서 울 남편 낼 아침은 조개 넣고 시원하게 된장국 끓여 먹자며 물빠진 바닷가로 들어가주신다..
무엇인가 한참을 하시더니...
달랑 꼬막 하나.............^^;;
호미가 없어 안되겠단다...
소라와 꼬막 하나로는 낼 아침을 어림도 없다...

그러고보니 마냥 느긋해보이는 이곳 물 빠진 바닷에서 정작 바쁜것들은 따로 있었다..
멀리서 보면 작은 비스켓에 모여든 개미떼같은...
게들이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다가가니 재빨리 자기 구역으로 숨어든다...

숨 죽이고 있으니 감시 선발대가 슬쩍 고개를 내밀더니 이상무 확인 신호를 보낸것인지 다시 여기저기 작은 구멍들에서 게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한참이나 게들의 바쁜 모습을 바라보다보니 갑자기 우린 무엇으로 저녁을 먹을것인가 하는 걱정이...ㅠ
아이들을 불러 타이식당인 반 윗찟으로...
저녁 6시에 문을 여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직은 손님이 없어 실내공간에 에어콘은 빵빵하게 틀어놓고 각종 조명들을 켜 놓은 상태에서 문을 열어 놓아서인가?
모기의 기습 공격 장난이 아니다..

결국 주문한 음식은 전부 룸으로 배달 요청...
울 막내 체력의 한계가 도달...
업으란다...ㅋ

룸에 도착하여 아그들 샤워가 끝나니 룸서비스가 도착...
이래서 2층에 응접실이 있는 것이 좋았다..
2층에 침실이 있으니 이쁜 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아온 음식들을 전부 바닥에..
좀 초라한 모습이...ㅋ
바구니가 이뻐 사진 한 장 찍겠다니 우리 아그들..자기들도 찍어 달란다..ㅋ


총 5가지 음식에 딸려온 흰밥 5접시, 그리고 카오팟...주문한 음식은 투숙객 20%할인 받아 1350바트가 좀 넘는다..
식당에서 먹었음 음료가 있었을테니 좀더 나왔을테지만 20%할인 되어 주문한 음식은 가격대비 만족..^^
아무래도 너무 많은 음식을 주문한것인지 다 먹지는 못했다...
으미 아까버라...
그렇게 짧은 토요일을 보내고 느즈막히 일어나 일요일 아침..
아래층에서 잠을 자던 아이들이 일어나 올라왔다.
“엄마 아침이예요. 배고판데~~~” 아직 <프>발음이 잘 안되는 울 정하 눈 뜨자 마자 밥 타령이다..우리 아이들 존경스럽다...ㅋ
조식당으로 향한다.
어제 빠진 물이 이제 들어오기 시작하나보다, 바람이 방향이 바뀌어있었다.

실내공간 앞에 사면 테이블로 오른편엔 태국식과 베이컨.소시지등이 있고, 음식들이 식지 않게 자기로 된 커다란 그릇아래로는 전기랜즈를 켜 놓았다..그리고 그 왼편으로는 빵 종류가 있었다.

사각 뒤편으로는 따끈한 딤섬과 죽이 있었고, 그 뒤편으로는 또다른 실내 공간이 있어 들어가보니..
한편에서는 신선한 과일을 선택하면 바로 즉석에서 갈아주고, 다른 한편엔 샐러드와 시리얼, 음료등이 있었다.
역시 과일 채소의 종류가 이 더위에 시들지 않고 신선함을 유지 할수 있도록 시원한 실내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있을껀 다 있다.
그리고 각기 음식들은 본연의 맛을 최대한 좋게 유지하기 위해 좋은 위치와 환경까지 세세하게 신경 쓴 느낌이 전달해 온다.

조식이 종류를 둘러보고 자리에 와보니, 막 뽑아낸 커피가 놓여 있었다.
다양하지는 않지만 있을껀 다 있었는데 조식 주문을 받는다...???
기본 뷔페를 제외한 계란 요리, 디저트등의 메인 접시 음식은 따로 주문을 받아 주방에서 바로 해주고 있었다.

고급 리조트나 몇몇 풀빌라에서는 아침 조식을 주문받아 바로 해주는 있긴 하지만 그 경우 기본 뷔페가 없거나 있어도 그저 에 지나지 않은 듯 했지만, 이곳은 기본 뷔페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정성을 드려 갖춰놓고, 막 주방에서 나온 계란 요리도 먹을수 있는것이 너무 훌륭했다..

뭐..영어로 적힌 음식 서너가지를 주문했다...
오직 아는 이름은 오믈렛 ALL이라는 것 밖에...ㅠ
내가 생각해도 정말 난 수준이 떨어진다...
그리고 햄이 들어간..어쩌구 저쩌구 하는 계란 요리 하나 추가와 더불어 와플을 주문하고 보니 어제 밤에 체크인을 했는지 첨으로 눈에 한국인 허니문 한쌍..
으미....추가비용 없이 그냥 주문만 해서 먹음 되는뎅~.이런 상황 케취가 안된듯 메뉴판을 들고온 직원에게 연신 NO..NO를 이야기 한다..

그러고보니 몇몇 선택 받은 인간들이 3단의 이쁜 라떼를 먹는 것이 아닌가?
모야???저건 돈 내는건가? 하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조식당에서 선택할수 있는 커피는 에스프레소, 라떼, 아메리칸 등등 원하는 것으로 주문할수있다는..
메뉴판 메인 조식을 NO. NO 말하던 그들과 우리도 별반 차이는 없다..쩝~
생전 태어나 10잔도 안되는 커피를 드셔본 울 남편이 그런것을 알 리가 없던것이다.
그저 원커피, 원티~~로 가볍게 주문하신듯...
조금만 눈을 돌려도 즉석에서 이렇게 커피를 뽑아서 주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을텐데...

커피하나 지대로 주문 못하는 울 신랑 자기 먹을껀 참 잘 찾아 먹는다.
내눈에 안 보였는데, 생과일 갈아주는곳의 냉장고 안에 있다며 시원한 망고를 가져와 이렇게 맛나게 먹고 있다.


어찌되었든 정말 정갈하고 맛난 아침을 먹었다.

조식을 먹고 나니 벌써 10시가 훨씬 넘었다..
수영을 한번 하고 갈까?
아님 체크아웃 준비 시켜놓고, 리조트내 무료 셔틀을 타고 오랜만에 나이한이나 다녀올까?
니들 모하고 싶어?
아니아니...우린 키즈클럽 갈래요..
어제 다 못한 살림이 하고 싶은 가보다..^^

아이들은 키즈클럽으로, 우린 객실로 돌아가 숙박은 1박이지만 짐은 4,5박은 될듯한 짐을 챙겨 놓고, 짐 픽업및 체크아웃을 요청 해 놓고 아이들을 데리러 가보니..
얼마뒤에 있을 이스트헐리데이를 맞이하여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우리아그들은 이 행사보다도 다른 살림에 더 관심이 많다..
작은 구석에 후라이팬에 닭을 놓고, 하나는 말을 타고, 하나는 볼이 있는 집에서 청소를 하고...^^

그뎌 런치타임...
스탭들과 아이들을 챙겨 런치 뷔페를 먹으러 간다.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가자고 하니 울 아들 “여기서 산다고 했는데 왜 집에 가요~~~~ 안갈꺼야”하며 떼를 쓴다..
너도 그러니? 나도 그렇단다...ㅜ.ㅜ


그 속에 한사람이 아니여도 바라만 보아도 좋았던 위찟....
새로운 그 변신도 나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다.
생활에 쫒겨 살아가는 우리 자매들에게 안겨주고 싶은 그런 평화가 여기에 있다..
그 평화를 안겨줄 기회가 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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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찟 리조트내 부대시설 리뷰보기


아논   10-04-10 10:53
저 또한 위찟 방갈로에 대한 오래된 기억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오래된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그 추억은 가슴속에 아주 소중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었지요.
늘 일에 매달리고 다른 사람들의 여행에 신경을 쓰다보니 정작 본인이나 가족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하는 모자란 남편이고 모자란 아빠이지만 그래도 작년 여름부터 시작한 이런 1박 2일 인스팩션을 겸한 주말 여행은 그나마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더욱 의미있고 행복한 여행이였네요..
구석 구석 둘러보고 사진찍고,돌아와서는 수많은 사진들을 하나 하나 선별하고 편집하여 이렇게 리뷰와 후기를 올려준 푸켓 토바기님 수고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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