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공지로 올린 것은 특정 고객님의 시골집 자랑과 칭찬을 내세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우기에 혹은 우기가 아니라도 더라차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시는 분들의 오가는 보트편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때문입니다.
투어사 보트를 이용하시면 분명 가격적인 부분과 스노클링,중식 제공의 매력은 있습니다만 트렁크를 여행객 본인이 직접 챙겨야한다는 점과 자칫 일일 투어객들에게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아논 드림"
안녕하세요, 아논님!
지난 6월 말에 더라차 다녀온 부부입니다^^
한국은 장마가 끝나고 무지하게 더워요. 푸켓의 바다가 그리워 지는 날씨입니다.
고향 부산에 있을 때에는 여름마다 북적 북적한 해수욕장을 피해 다니느라 급급했는데 서울살이를 하다 보니 바다가 그리워 집니다. 단지 부산이 아니라 푸켓 바다라는 점이 좀 다르긴 하지만요^^;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더라차도 처음 가보는 리조트였고, 푸켓의 날씨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릴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무엇보다도 시골집이 다른 여행사와 다르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자유여행을 시작하면서 늘 저희는 시골집을 통했기 때문에 다른 여행사와의 비교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 중, 우연히 알게 된 자유여행 신혼 커플들을 통해 들었던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더라차를 예약함에 있어서, 호텔 스피드보트가 있다는 사실을 아예 고지 하지 않고 투어로만 섬을 출입하게 한다던지(보트가 너무 열악하여 옷과 소지품이 다 젖었다고 하더군요),혹은 고지하더라도 가격이 같으니 투어가 낫다고 몰아간다던지 - 결과적으로 그렇게 들어왔던 모든 커플들은,배를 타는 과정이 너무 험난해 투어와 점심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호텔에 일찍 체크인을 하더라구요,그리고 호텔에 머무르는 내내 나가는 날 그 배를 다시 타고 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엄청 공포스러워 하던데요, 1인 800 바트를 물고 그냥 호텔배를 타고 나가는것도 심각하게 고려하더군요).
리조트 배를 타고 섬에 들어온 저희를 보고 어찌나 부러워 하던지;;
저흰 라차 리조트오피스에서 주스도 먹고 간식도 먹고 하다가 배타고 들어왔거든요. 리조트 직원분들이 짐도 다 케어 해 주시고... 너무나 편하게 섬에 들어왔건만 투어를 통해 들어 오셨던 분들은 다들 고개를 절래 절래 내저으시더라구요.
평소라면 투어로 섬을 오는 것이나, 호텔 배를 이용하는 것이나 사실 차이가 없을 지도 모르지만, 저희가 섬에 들어 간 날처럼 날씨가 열악한 상황에서의 고객에게 대처하는 방법은 너무나도 달랐던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물을 맞는 다던지 비를 맞는다던지 하는 건 꿈에도 생각못했거든요. 배에 포장이 둘러지지 않아 모든짐이 홀딱 젖고 물이 너무 심하게 튀어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뜰 수가 없었다(승선 처음부터 끝까지, 양동이로 물을 퍼 맏는것 같았다라고 이야기를 하던데요 ) 라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 경악. 그리고 호텔에 들어와 그 여행사에 전화를 해서, 섬에 들어올때 그러한 일이 있었으니 그 투어사에 이야기 해서 나갈때 배에 포장을 좀 둘러달라고 이야기를 해 주면 안되겟냐고 했더니, 그 여행사에서 하는 말, ' 투어배에다가 손님이 직접 이야기 하세요'
완전 충격이었습니다.
시골집만을 접했던 저희는 혹시나 시골집을 통해 예약을 했던 투어나 스파가 불만족 스러웠을 경우, 시골집에서 정식으로 투어사에 컴플레인이나 추가 요청을 통해 중재자 역할을 성실히 해 오셨던 모습만을 보았기 때문에, 그 여행사의 대응은 너무나도 충격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터무니 없는 요청도 아니고, 비오는 날 짐이 젖지 않게,옷이 홀딱 젖을 정도로는 물을 맞지 않게 배에 포장을 둘러달라는 요청을 투어사에 전달하는게 너무나 어려운 일이란 것을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ㅡㅡ;
또 다른 커플은, 여행의 일부만을 해당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했다는 이유로, 불친절한 대우를 받았다던지 - 역시 저희에겐 충격이었어요. 왜냐하면 저희도 비행기나 스파,혹은 공항센딩 같은 세부 일정은 시골집을 통하지 않는경우가 있는데도, 한번도 시골집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불충분 했던 적은 없었거든요.
제가 시골집을 통해 왔던 여러번의 푸켓여행에서, 제가 반넉으로 부터 받은 인상은 이렇습니다.
'설사 전체 여행 일정 중, 반넉을 통한 서비스는 공항픽업뿐이라 할지라도, 고객이 푸켓에 머무는 전체기간동안은 즐겁게, 만족스럽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다' 라는 느낌 - 실제 저희 첫 자유여행에서는 호텔예약이 아니라 아마 공항 픽업과 반일 차량이용?정도만 반넉을 통했는데, 그때 반넉을 통하지 않은 모든 일정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성실하게 답변해 주셨던 부분이 다시 반넉을 찾게 한 이유였어요. '아, 이 여행사는 정말 신뢰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희 신랑이 왜 저에게 반넉이 그렇게 좋냐고 물어보면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 반넉은 홈페이지 대문에 써 놓은 말이랑, 실제 제공되는 서비스가 일치해서 너무 좋아.난 최저가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의 최고서비스를 원하거든. 그리고 반넉은 정말로 그래.'
여행을 선택함에 있어서 최저가만을 고집한다면, 초기비용은 적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 책임이 고객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많은 패키지 여행이 그러하지요) 그래서 제 개인 적인 소망은, 반넉은 절대 최저가를 지향하지 않았으면 해요(그거야 뭐 아논님 경영방침이니 제가 뭐라고 할 순 없어서, 아주 소극적으로 조그맣게 외쳐봅니다!) 좋은 여행사들이 최저가 경쟁때문에 사라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결국 저같은 매니아층이 두터워 져야 반넉같은 좋은 여행사가 성공하겠죠?! 많은 사람들이 알아 주면 참 좋을텐데요.
한가지 에피소드 더.
한 커플은 예약했던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날짜를 착각했던 거지요. 토-일 새벽 출발인데 일-월 새벽출발로 착각하여, 비행기를 놓치고 호텔에서 온라인 체크인을 하려다 그 사실을 알고, 결국 그 표는 날리고 돈 120만원을 주고 없는 자리 겨우 만들어 타서 한국으로 귀국했지요. 비행기만 빼고 공항픽업부터 공항센딩까지 그 여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일정이었어요.
사실 저희도 그런 착각을 한적이 있어요. 두번째 여행인가 그랬던것 같은데, 그때 예약 게시판에서 아논님께서 지적을 해 주셨어요. 호텔숙박이 하루 더 들어가 있다고. 만약 그때 이야기 해 주지 않으셨으면 저희도 그 커플과 똑같은 일이 일어났을 거에요.
물론 여행사는 호텔예약과 전체 일정만 책임 져 주기 때문에 엄격히 따지면 아무 책임이 없어요. 하지만 호텔 예약시 분명 도착/출발 편명과 스케줄을 요청하실때에는 그런부분을 관리 해주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더구나 전 아논님이 지적을 해 주신 적도 있어서 당연히 다른 여행사도 신경을 써 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또 한번 쇼크.
여하튼, 이번 여행을 통해,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사실은 정말 당연하지 않은 시골집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시골집을 통한 여행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인데, 여러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 이 되었다는 것이 으쓱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시금 아논님께 감사하기도 했답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ps: 라차도 좋았으나, 다음번은 역시 카타타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