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두번째 해외여행인 저와 처음이신 엄마.. 여행 왕초보 둘이서 이렇게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시골집 덕분입니다.
투어, 스파, 호텔, 차량까지.. 모두 완벽했구요. 엄마는 까따타니가 넘넘 좋았다며 주변분들에게 자랑하느라 정신없으세요^^;;
떠나기 전, 날씨가 안좋다는 말에 걱정도 많이 했었고.. 실제로 센타라 사왓디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더군요. 우중충한 날씨에 비행 피로까지 겹쳐 좀 우울했는데 다음날 팡아만 투어에선 비가 그쳐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오히려 해가 안 떠서 타지도 않고 즐겁게 구경 잘 했어요. 엄마는 팡아만 절경에 그저 좋다 좋다 연발하시고.. 저도 흐뭇했네요^^
피피 어드벤처 투어는 후기가 별로 없어서 걱정했어요.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투어는 완벽했습니다.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원숭이들이 도망을 갔다며 몽키비치엔 안 들렀는데 좀 아쉽네요 ㅎㅎ;; 하지만 램통비치에서 먹은 점심은 정말 최고였어요. 작년에 묵었던 홀리데이 인을 다시 봐서 넘 좋았구요.. 그래도 건기 끝자락이라고 바다도 잠잠하니 스피드 보트에서 멀미는 전혀 안했네요. 오히려 재밌었어요 바이킹 타는 기분^^
그리고 까타타니.. 와 말만 들었지 이렇게 좋을줄은 몰랐습니다.
이날부터 날씨가 완전 화창하게 개어서 눈부신 백사장과 맑고 푸른 까타노이 비치. 초록색 잔디에 반짝반짝 빛나는 수영장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네요. 호텔 직원 모두 친절했구요. 왜 그렇게 저만 보면 일본어로 말을 거는지 ㅎㅎ;; 한국사람이라고 말해줬어요;; 엄마 위해 큰맘먹고 오션프론트 스윗으로 하길 잘했어요. 아주 약간 습하긴 했지만 룸 컨디션은 끝내줬거든요. 음식도 맛나구요. 엄마나 저나 빵을 좋아하는데 조식에 다양한 빵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ㅎㅎ^^
까타타니 부속 스파. 투손 스파? 였나요.. 여기도 최고였어요. 여행 내내 매일매일 마사지 받았는데 투손 스파가 젤 맘에 들더라구요. 엄마가 좋아 하셔서 얼만지 말은 절대 안하구 몇번이나 보내드렸습니다. (그덕에 다음 여행은 좀 싼데로 해야겠어요.. 나중에 체크아웃할때 정산해 보니까 엄청난 금액이 ㄷㄷㄷ;;)
마지막 날 차량 투어.. 이날 기사님 넘 고마웠네요.. 날씨 좋아서 각종 명소들이 최고의 경치를 보여줬어요. 특히 나이한 비치.. 거의 피피섬급으로 바다가 예쁘더라고요.. 엄마랑 내년엔 꼭 요트클럽에 묵으면서 나이한 비치를 즐기자고 맘먹었답니다. 수코 스파는 근데 작년보다 영 분위기가 별로더군요. 중국인 단체가 많아서 사우나도 자쿠지도 금방금방 끝났구.. 걔네를 떠드는 소리에 분위기가 영;; 그래두 마사지는 좋았네요.
하아.. 그리고 떠나기 직전 사고가 있었지요^^;;;
보딩하기 전 마지막 짐정리를 하는데 카메라와 아이폰을 넣어둔 가방이 안보이는 거예요.. 공항 바닥에 짐 다 풀고 뒤졌는데도 안나오고.. 핸드폰이 없으니 연락할데도 없고요 ㅠㅠ 막막해서 저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공항 인포에서 거의 울것같은 얼굴로 전화 한통만 할수있게 해달라고 해서 연락드렸죠.. 아논님 정말 신경 많이 써주시고.. 기사님도 ㅠㅠ 귀찮게 왔다갔다 하시고.. 결국 포기하고 한국으로 왔어요. 그래도 여행 잘 했으니 그게 어디냐 하면서요..
집에와서 짐을 정리하는데 어라? 이것은?...........???? 카메라 가방!! 하하하;;;; 저 엄마랑 붙잡고 울었습니다. 기뻐서 ^^;;;; 그리고 밀려오는 죄송함... 저의 칠칠맞음 땜에 아논님 주말에 쉬지도 못하시고.. 기사님 힘들게 하고.. 그래서 약소한 감사의 표시 보냈어요.. 기사님께 전해 주세요^^;;
어제 양부장님께서 친절히 전화도 주시고.. 진짜 시골집에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여행이 끝났네요.. 7월에 허니문을 다시 푸켓으로 정한 건 시골집 여러분의 친절과 신용때문입니다. 내년에 가족여행도 또 푸켓으로 정했구요^^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