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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
이곳에서는 열흘 넘게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3시 작업 시간이 다가오자 부산시설공단과 경찰 등 관계기관 직원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인공수로 난간 가까이에 서 있던 시민들에게 뒤로 물러서도록 안내했다.
부캉이를 배웅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시민은 뜨거운 가을 햇볕 속에서도 수로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거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이번 구조 작업은 친수공원 수로를 가로지르는 4보도교 앞에서 외해 방향으로 대형 그물망을 끌어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자 해경 연안 구조정이 그물을 길게 늘어뜨렸고, 수로로의 통행을 가로막듯 대형 그물망이 넓게 펼쳐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작한 이 그물은 길이 50m, 높이 6.8m로, 부캉이가 아래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단에는 무거운 추가 달렸다.
그런데 막상 그물을 양쪽으로 펼쳐 작업을 시작하려 하자 부캉이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부캉이가 30분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현장에서 지켜보던 시민과 구조 인력은 애간장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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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타난 부캉이가 외해 방향으로 그물을 넘어서자 구조 인력은 일제히 그물을 들어 올리며 이동을 시작했다.
그물 양 끝에는 각각 6∼7명의 인력이 붙었고, 선두에 자리 잡은 해경 연안 구조정 1척도 그물 중앙에 줄을 연결해 함께 끌었다.
구조 인력과 연안 구조정이 그물을 천천히 외해 쪽으로 당겼는데, 부캉이가 그물에 접근할 때마다 멈췄고 멀어지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이동 공간을 좁혀갔다.
그물 뒤편에서는 워터펌프를 장착한 다른 연안 구조정 1척이 포말을 일으켜 부캉이가 자연스럽게 외해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했다.
작업 도중에는 해경 연안 구조정 1척이 추가로 투입돼 그물을 함께 견인하며 부캉이의 구조를 지원하기도 했다.
보행교에서 수로 전방을 주시하며 작전을 지휘하던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들은 그물의 양쪽 균형이 맞는지 확인하는 한편 드론을 통해 부캉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구조 인력과 부캉이 모두의 안전이 걸린 작업인 만큼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부캉이는 한때 수로 좌우를 오가다가 다시 그물 쪽으로 헤엄치는 등 한동안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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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조금씩 외해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5보도교에 이어 6보도교까지 통과하면서 약 2시간 만에 약 500m를 이동했다.
작업 내내 떠나는 부캉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한 시민은 배를 바라보며 "부캉이 보내지 마세요"라고 소리쳤고, 부캉이가 외해로 빠져나가기 직전에는 곳곳에서 "부캉아"라고 애타게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외해로 향하는 부캉이를 따라 수로변을 달리기도 했다.
해경 등 구조 당국은 부캉이가 수로 출구에서 약 150m 안쪽까지 이동하자 그물을 고정해 다시 수로 안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했다.
이곳까지 부캉이를 유도한 상태에서 일단 작업을 중단하고, 부캉이가 스스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부캉이가 나가기 싫은 듯 그물 인근에서 맴돌자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앞서 부캉이의 체류가 길어지자 당국은 지난달 29일 워터펌프로 부캉이를 바다로 내몰려 했지만, 부캉이는 좀처럼 나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국은 사흘 만인 이날 그물을 동원해 2차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평소 하루 2천명 남짓 찾던 북항 친수공원에는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낸 이후 매일 수만 명의 시민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부캉이는 이러한 국민적 인기에 힘입어 최근 부산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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