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논님. 먼저 감사인사부터 넙죽 드립니다ㅠㅠ 남은 일정 즐겁게 보내고 한국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자유여행이고, 지난 여행에서 별탈없이 잘 다녀와서 자신만만하게 떠났는데, 시골집이 아니었으면 여행의 반을 걱정과 불안으로 날릴 뻔 했습니다.
첫날 비행기 환승으로 종일 비행기만 탔더니 무척 피곤했는데, 빅봉고가 턱-하니 기다리고 있어서 어머니께도 큰소리 뻥뻥 칠 수 있었어요. 비행기가 좀 늦게 도착해서 30분은 넘게 기다리셨을텐데, 시골집 직원분(성함이 '쯧'이었던 것 같은데 발음이 어려워서 잘 못 알아들었어요^^;;)도 웃는 낯으로 상냥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ㅅ;
티테라스의 게스트하우스답지 않게 넓고 깨끗한 방도 좋았구요, 피피 반얀빌라 가든윙은 밤에 좀 시끄러웠지만, 앞에 정원과 옥상 정원이 정말 좋았답니다. 피피에서는 식중독에 걸리는 바람에 3일 내내 거의 반얀빌라에서 굴러다녔는데요, 특히 옥상 정원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지 올라오는 사람도 거의 없었구요, 바람도 시원하고 피피섬의 경치도 한눈에 들어와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기엔 최고의 장소였어요.
흑흑- 이번 여행에선 몸 컨디션이 최악일 때 떠나서인지 식중독 때문에 피피병원도 가보고 여러모로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물론 대미를 장식한 건 여권 분실 소동이었지요ㅠㅠ 제가 어머니 여권까지 관리하고 있었는데, 피피에서 하도 헤롱거렸던 탓에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레이스랜드에서 체크인하던 도중 여권을 찾는데 없을 때의 그 기분이란! ........정말 하늘이 노래지더라구요. 내일 바로 방콕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이걸 어쩌나 싶었어요.
급히 반얀빌라로 전화하려다가 제 짧은 영어로는 도저히 상황을 타개할 수 없어서 그레이스랜드 리셉션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바로 아논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아논님 목소리가 들렸을 땐 정말 울 뻔 했어요ㅠ_ㅠ 아논님께서 반얀빌라와 배회사에 잘 말씀해주시고, 저녁때 여권을 찾지 못했을 때도 침착하게 처리해주셔서 푸켓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푸켓에서 여권을 바로 못 찾았으면 방콕에서의 남은 여정도 불안속에서 보냈을거에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시골집에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와 단 둘이 떠난 첫 자유여행이었는데, 즐겁게 다녀올 수 있도록 신경써주신 시골집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에 또 찾아뵐게요^^ (그땐 사고치지 않을게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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