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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의 가족여행 첫째날
  글쓴이 : 민재맘     날짜 : 07-04-24 16:52     조회 : 711    
아빠의 환갑을 기념해서 부모님, 언니네 식구들, 우리 식구들, 이모, 이모딸 이렇게 12명이서 출발을 한다. 기간이 맞지 않아서 1팀은 월요일(16일) 출발, 2팀은 수요일(18일)에 출발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최대한 상세하게 적으려 한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이나, 할일이 많으신 분들은 아마도 읽으면 화가 나실 것 같다. ^^

16일 월요일
오전 8:00
비가 추적 추적 내린다. 모든 식구들이 긴장되서 그런지 아침밥 챙겨먹는 것도 거른다. 그래서 김밥 몇줄을 사 들고 공항으로 향한다.

오전 9:20
공항에 도착해서 장기 주차장(지상에만 멀리 있음)에 차를 주차하고, 티켓 발권을 위해  K열에 줄을 섰다. 젤 짧은 줄을 택해서 언넝 섰지만..왠걸 X밟았다. 완전 초짜였나 보다. 이곳저곳에서 묻고, 양쪽에서는 이 사람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킨다. 7명의 발권을 하는데 50분이 넘게 걸린다. 또 가족 중에 한명의 영문 스펠링이 틀려서 일주일 전부터 부탁을 했건만, 항공권 대행사는 텔렉스 처리해서 아무 문제 없다고 했건만..여전히 바뀌지 않았더라. 으이구 별게 다 말썽이다. 또또 애기(4개월) 자리 밖에 예약이 되지 않아서 방콕에서 푸켓 들어가는 비행기는 3명씩 뚝뚝 떨어져 있더라.. 여차 여차 됐다고 양부장님께 짜증 섞인 말투로 전화를 드렸다. 2팀은 제발 잘 부탁드린다고...

오전 10:30
11시 30분 비행기라서 11시까지는 비행기를 타야한다. 에공 아직 사온 아침 김밥도 못 먹었는데.. 출국 수속도 못했다. 인터넷 환전해간 돈만 언넝 찾아서 급하게 면세점도 못 들르고 게이트 앞으로 갔다. 약 10분정도 남았더라.. 의자에 앉아서 겨우 한숨을 돌린다.

오전 11:00
가지고 간 유모차 덕분에 비지니스 클래스의 대우를 받는다. 유모차에 무슨 티켓을 붙이고, 우리 가족을 제일 먼저 비행기에 태워준다. 점점 기분이 풀린다. 베시넷 자리라서 편하게 갔다. 우리 아가도 베시넷에서 아주 편하게 자면서 갔다.

오후 3:30 ( 현지 시간 )
방콕 공항에 내렸다. 확 뜨거운 공기가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유모차를 찾아서 비행기를 갈아타러 간다. 우선 짧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Transfer to Phuket 방향으로 왼쪽으로 쭈욱 걸어갔다. 워킹벨트를 3개 지나갔다. 끝에 입국수속하는 창구가 있다. 시간이 좀 남아서 3층에 있는 면세점에서 이것 저것 물건을 샀다. 한 바구니를 사고,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려하니...헉.. 현지에 들어가는 손님들을 살수 없단다...에이쒸.. 진작 말해주징.. 다시 도로 내려놓구..입국수속을 하러 다시 내려갔다. 비행기 안에서 받은 입국카드와 여권, 푸켓 항공권을 준비하고 수속을 받았다. 줄 서 있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시간이 별로 안 걸리더라.

오후 6시 30분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기라디고 있으니, 우리 가족 이름을 부른다. 또 뭔일인가 가 보니, 자리를 좋은 자리고 바꿔준다. 인천공항에서 예약이 안 되어 있어서 뚝 떨어뜨려 놓더니.. 지금은 다시 좋은 자리로 붙여 준다..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 단순...^^ ) 푸켓으로 출발한다.

오후 7시 50분
드뎌 푸켓에 도착했다. 방콕에서 입국수속시에 붙여준 스티커를 보더니 저쪽 옆쪽에서 짐을 찾으란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수 많은 여행객들과 쭈욱 걸어가서 짐을 기다렸다. 10분..20분..30분..어? 이상하다. 곧 나오겠지.. 기다려 본다. 기다리다 지쳐서 남자들만 기다리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픽업 차가 잘 준비되어 있나 미팅포인트로 나갔다. 헉. 그런데 월드트래블 사에서 픽업 나오기로 했던 차량이 벌써 2시간 전에 떠났단다. 이런!! 갑자기 바뀐 항공 스케쥴을 월드트래불에서는 모르고 있더라. 왠일이니.자기들이 무조건 바꿔놓구..픽업도 제대로 못 나왔다. 겨우 월드트래블사 직원과 얘기해서 다른 픽업차량을 대기시켜놓았다. 근데...짐이 계속해서 나오지 않는다. 1시간이 기다려도 안 나온다. 다시 짐을 찾는 곳에 가 보니, 수 많은 여행객들이 왼쪽에 있는 baggage office에 모두 줄서 있다. 나도 언넝 달려가 본다. 줄이 족히 30줄은 되어 보인다. 날쌘 몸놀림으로 큰 덩치 서양 아저씨들 틈바구니에 콕 밖혔다. 숨이 턱턱 막힌다. 설명하는 말을 들으니.. 짐이 아예 방콕에서 출발을 안 했으니, 내일 오전 9시경에 호텔로 직접 가져다 준단다. 확실하냐고 물으니 확실하지 않단다...얼굴이 울그락푸르락 된다. 서양 아저씨들 틈에 껴 있으니 숨도 막힌다. 쓰러질거 같다. 뒤에서는 아가가 젖달라고 울고, 큰아들과 조카는 덥고,배고프고, 졸리다고 공항바닥에 나뒹굴러진다. 정말 그지 가족이 따로 없다. 너무너무 화가난다. 30분정도 기다려서 무슨 서류를 작성했다. 무슨 가방이냐,몇개냐, 호텔은 어디냐, 여권 번호는 뭐냐 등등.
그렇게 전쟁을 치르고 미팅포인트에 나오니, 그제서야 월드트래블사는 지네들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아는지 아주 꼬리가 내려가서 친절모드다. 시원한 차량을 바로 대기시켜 놓구 홀리데인으로 픽업해 줬다.

밤 10시 40분
기진맥진으로 홀리데인에 도착해서 부사콘윙으로 가서 첵인을 하고 짐을 방에 내 팽개치고, 부사콘윙 정문에서 왼쪽으로 100미터 정도 걸어가서 한국식당 연에 갔다. 우선 얼음물을 한잔 쭉 마시고, 김치찌개(250B), 순두부찌개(250B), 라면2개(150B)를 시켜서 뚝딱 먹어치웠다. 연 식당은 새벽1시까지 하고, 반찬맛은 괜찮은데 쌀 맛이 영 아니다.. 그래도 배고파서..언넝 먹었다. 배를 채워서 그런지 몸이 갑자기 피곤해 온다.

밤 11시 50분
갈아 입을 옷도 없어서 그냥 샤워를 하고, 가운만 입고 잔다. 우이씨 생각할 수록 자꾸 화가난다. 내일 8시 30분에 산호섬 투어를 가야 하는데, 짐이 아직 안 왔으니...어찌 할 수 없이 취소를 하겠다고 아논님께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는 피곤에 못 이겨 잠을 청했다.     

아논   07-04-24 17:24
  여행출발편이군요..글을 읽으면서 저도 민재맘님의 입장이 되어 함께 짜증이나고 잠시 기분이 좋아졌다가 다시 짜증이나고 그러네요..^^항공권을 대행한 시골집은 영문 이름을 변경해서 확실하게 처리해줬으면 됐을텐데..타이항공측에 텔렉스 처리했으면 항공사측에서 이상없이 했다면 문제없겠지만 암튼 타이항공에서 틸렉스 처리도 일방적으로 바꾼 항공 스캐줄도 월드 트레블에 재대로 알려주지 못했구...출발부터 짜증입니다..^^특히나 가방 사건은 가장 큰 이슈였지요..^^그래도 민재맘님의 속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음성은 늘 차분했던것으로 기억되구 웃음기가 있었던듯 하여 좋았습니다......그럼 2일차엔 과연 무슨일이 있었는지...생생한 표현..감사드려요..저도 그 모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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